거래액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는 긍정적… 모바일 거래액 성장세 급등
애널리스트들은 인터파크에 대해 핵심사업의 성장성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성장을 주도해 온 투어 부문이 경쟁 심화 등으로 외형 성장 속도가 느려졌고 이익 개선 여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9억원(전년동기비 +6.9%), 영업이익 52억원(전년동기비 -37.4%), 당기순이익 60억원(전년동기비 +5.3%)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ENT(공연티켓) 부문은 분기 중 자회사 서클컨텐츠컴퍼니의 자체 제작 공연 부재로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 3억원을 보였다.
인터파크는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는데 영업외에서 투자조합 지분법평가이익 등으로 지분법손익이 3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GMV(거래액)은 84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늘며 3년 연속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부문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투어(+17.3%), 쇼핑(+11.8%), ENT(+8.4%), 도서(-2.2%) 순이었다.
모바일 거래액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쇼핑(+53%), ENT(+39%), 도서(+38%), 투어(+37%) 순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투어부문이 항공권, 패키지, 호텔 등 해외 송출객수와 국내 여행 상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25% 증가해 거래액 성장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쇼핑 부문은 모바일 구매 비중이 51%(전년동기비 +13%포인트)까지 상승해 판매액 확대를 견인했고 ENT 부문은 KBO(한국프로야구) 티켓 판매가 늘어 스포츠/전시 상품 거래액(전년동기비 +36%) 증가로 성장을 이끌었다.
투어 부문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2분기에 투어 부문 볼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항공권 가격 할인 정책은 종료돼 판매촉진비가 7% 증가에 그쳤으나 국내 숙박 모바일앱 광고 및 온라인 여행 박람회 관련 비용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55억원으로 50% 늘었다.
매출액은 16.1% 증가했으나 비용 부담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19%로 7.5%포인트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성장을 주도해온 투어 부문이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여력이 낮아졌다”면서 “쇼핑과 도서 부문은 여전히 적자로 이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ENT 부문이 견고한 시장 내 입지와 문화 소비 증가 수혜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사업 부문의 성과 부진을 상쇄하긴 버겁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550억원(전년비 +13.2%), 영업이익 110억원(전년비 -53.2%), 당기순이익 100억원(전년비 -39.8%)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9월 말 현재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주당순이익(EPS)은 160원에 이른다. 인터파크의 주가는 1만300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8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인터파크가 영위하는 사업은
인터파크는 전자상거래를 목적으로 2006년 12월 1일 설립됐다.
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투어 사업부문)부터 공연 기획, 제작과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업(ENT 사업부문), 도소매업(쇼핑 사업부문) 및 도서 판매(도서 사업부문) 등 온라인에서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모바일 환경으로도 진입,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투어 사업부문은 B2C 온라인 항공권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항공사와의 교섭력을 통한 가격경쟁력, 고객 대응 인적자원, 전자상거래 기술력을 통한 시스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13년 하반기부터 기획여행 시장에 진출했고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직판 해외 패키지 기본 상품 외 차별화된 니치 마켓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 대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20만개의 해외호텔 서비스망을 보유하고 있다.
ENT 사업부문은 공연, 영화, 전시,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친 티켓판매 대행업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판매 총액 구성은 뮤지컬과 콘서트 등 공연티켓 판매가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뮤지컬 제작 사업에도 진출했다.
쇼핑 사업부문은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 쇼핑 사업 외에 모바일 쇼핑 사업을 강화하여 쇼핑 전체 거래액의 51%까지 확대했다. 올해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톡집사 서비스)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도서 사업부문은 기존 온라인 도서유통 사업자에서 컨텐츠 생산과 유통으로의 영역을 확대하고 eBook 등 서비스 외연 확장을 통해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9월 말 현재 인터파크의 최대주주는 인터파크홀딩스로 지분 67.85%(2241만주)를 갖고 있고 피델리티 매니니먼트가 9.71%(320만8694주)를 보유하고 있다.
■ 투자포인트
증권가에서는 인터파크의 실적 바닥을 확인했지만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데 대체로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창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이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4% 감소했다”면서 “2분기에는 적자로까지 전환하며 큰 폭 하향되던 실적 흐름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연말 공연 시장 성수기 진입과 엔터 부문 자체 제작 뮤지컬 판매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6%, 7.9% 증가한 1270억원과 6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0일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지만 브랜드 의류, 신선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13% 수준인 온라인 판매 비중은 장기적으로 30~40%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인 70억원을 밑돈 수준”이라며 “엔터와 투어 등 전 부문이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핵심 사업인 투어 부문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판관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유성만 연구원은 “해외항공권 수익률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3분기부터는 해외항공권 볼륨 확대 관련 비용이 집행되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플랫폼을 보유한 신규 사업자가 지속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장점유율 영향을 받거나 마진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인터파크는 국내 공연 예매 시장과 투어 항공권 시장을 기반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면서 “하지만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