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과 농심의 올해 계약은 12월 말까지로 되어 있다. 농심은 김 전 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의혹에서 계속 거론되어 온 인물이었으나 “최씨 관련 보고 받은 일이 없고 최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최씨와의 관계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로부터 차씨가 최순실씨의 지시로 공관에서 김 전 실장을 직접 만났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2008~2013년에도 농심의 법률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던 비서실장이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민간기업 고문직을 맡은 데 대해 적절한 처신이냐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과의 친분으로 고문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 전 실장과의 ‘유대관계’가 주목받게 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올해 9월 말 현재 농심의 등기임원은 상근 임원 3명과 비상근 사외이사 4명의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근 임원은 신춘호 회장이 51년째 경영총괄을 맡아오고 있고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36년 9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또 박준 대표이사 사장도 35년 4개월째 일하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윤석철 사외이사, 김진억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권오주 농심홀딩스 사외이사, 강경원 전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가 등재되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들 사외이사는 올해 5차례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또 이들 사외이사의 올 9월 말 현재 1인당 평균 보수는 누계로 31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477억원(전년동기비 +0.3%), 영업이익 228억원(전년동기비 -39.2%), 당기순이익 231억원(전년동기비 -20.9%)을 기록했다. 3분기 OPM(영업이익률)은 4.2% 수준이다.
농심의 주가는 25일 종가 31만8000원으로 올해 1월 22일의 고점 54만원에 비해 41.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