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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부건설공업 780억원에 사들인 코리아오토글라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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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부건설공업 780억원에 사들인 코리아오토글라스 '눈길'

올 9월 말 현재 현금성자산 326억원 규모… 자금 흐름에 다소 압박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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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건설공업 재매각에서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기회를 낚아챘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삼부토건의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지분 99.0%(40만5906주)를 7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제조, 판매, 수출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00년 8월 30일 설립됐으며 2015년 12월 29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주식 액면가는 5000원으로 지난해 말 1만1000원에 공모를 했는데 자금조달총액은 884억원이며 발행경비 9억원을 제외한 8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이 자금은 100% 구주매출로 이뤄져 회사에 들어온 돈은 없었다고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신고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주주분포는 정몽익 케이씨씨 대표이사 사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20%(400만주)를 갖고 있으며 케이씨씨가 지분 19.9%(39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삼부건설공업을 M&A(인수합병) 하면서 승리를 굳혔지만 자금 흐름에는 다소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2년 12억원, 2013년 28억원, 2014년 27억원, 2015년 91억원에서 2016년 9월 말 326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는 인수자금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부채를 일으키거나 유동자산 등을 매각해야 하는 실정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유동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매출채권 547억원, 재고자산 530억원, 기타자산 46억원 등 총 1484억원으로 되어 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자산을 팔아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으로 현금동원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올 9월 현재 누적으로 별도기준 매출액 3203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인수한 삼부건설공업의 2015년 말 자본총계는 549억원, 부채총계 183억원, 자산총계 732억원으로 되어 있다.

삼부건설공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668억원(전년비 +21.9%), 영업이익 150억원(전년비 +120.6%), 당기순이익 -13억원(적자전환)을 나타냈다.

삼부건설공업이 지난해 적자를 보인 것은 대손상각 173억원을 반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삼부건설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토대로 추정한 기업가치는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5배를 적용할 때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약 750억원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1월 12일자 참조>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삼부건설공업의 EBITDA 기업가치에 약 30억원의 프리미엄을 덧붙여준 것으로 보인다.

KCC그룹은 자회사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통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M&A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주가는 9일 종가 1만5100원으로 올해 7월 25일의 고점 2만4350원에 비해 38.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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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