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과 극동유화 2곳만 참여… 15일 종가 3605원으로 시가 790억원에 불과
쌍용머티리얼 매각 본입찰에 유니온과 극동유화의 2곳만이 참여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매각 작업 초기에는 강력한 인수후보로 KCC와 SKC가 떠올랐고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에 가세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들 3개 업체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은 유니온과 극동유화의 2파전으로 치루게 됐고 M&A(인수합병) 열기도 급속도로 냉각됐다.
지난 14일 마감된 입찰 결과 2개사만이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쌍용머티리얼 주가가 전날보다 17.51% 급락했다.
KCC는 최근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삼부건설공업을 780억원 규모에 인수해 추가 인수 여력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의 희토류 생산 통제가 쌍용머티리얼 매각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희토류의 80% 이상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을 통제하게되면 얼마든지 시장 가격도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중국 정부가 마음 먹기에 따라 희토류 대체품 제작 회사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쌍용머티리얼은 2012년부터 희토류의 대체품이자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에 들어가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53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788억원 가운데 67%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공시를 통해 “전략적 타당성 부족으로 더 이상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입찰 마감일 직전까지 급등한 쌍용머티리얼의 주가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에 매각 대상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52.17%(2191만 820주)다. 매각 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쌍용머티리얼(액면가 500원)의 입찰마감일인 14일 종가는 4370원으로 시가가 무려 958억원 상당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시가의 20~30%를 프리미엄으로 추가 인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인수하려면 1150억~1245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이 KCC 등 5곳을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로 선정했던 지난 11월 2일의 종가인 3400원에 비해 무려 28% 가량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쌍용머티리얼의 주가는 15일 종가 3605원으로 시가가 790억원 규모로 급락했다. 여기에 3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다해도 1027억원 규모로 전일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쌍용머티리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66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 788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쌍용머티리얼의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00억~120억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적인 EV/EBITDA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10배수를 곱하면 기업가치는 훌쩍 1000억~1200억원 상당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9월 말 현재 재무상태를 보면 유니온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96억원, 유동자산 449억원을 갖고 있다.
극동유화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67억원, 유동자산 912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쌍용머티리얼의 매각의 핵심은 유니온과 극동유화가 얼마나 리스크를 감당하고라도 쌍용머티리얼을 가져오려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쌍용머티리얼의 주가는 15일 종가 3605원으로 올해 10월 25일의 고점 5380원에 비해 33.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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