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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이노션, 올해 M&A 본격 나서나… 보유현금 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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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이노션, 올해 M&A 본격 나서나… 보유현금 6000억원

2016년 9월 말 유동자산 1조2144억원… 부채비율 106.1% 재무구조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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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이 올해 M&A(인수합병)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노션이 6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광고회사 M&A에 줄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이노션이 6000억원 수준의 현금 보유량을 기반으로 M&A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M&A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대상이 중국 디지털 광고대행사일 가능성이 높고 유럽 지역의 디지털 부문, 미국 지역의 광고제작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인수할 경우 광고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애드테크(AD Tech) 부문과 디지털광고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는 디지털테크(Digital Tech)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광고제작사를 인수할 경우에는 기아차의 미국 광고제작 물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갗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은 지난 수년간 흑자를 통해 현금을 쌓아 왔다.

이노션은 지난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9879억원, 영업이익 929억원, 당기순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또 2016년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은 7436억원, 영업이익 680억원, 당기순이익 568억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갖고 있는 현금과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을 갖춰놓고 있다.

이노션은 2016년 9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 2024억원, 매출채권 5643억원, 단기금융상품 3951억원 등 유동자산이 1조2144억원에 달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자산을 팔아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으로 현금동원력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재무상태로도 자본총계 6445억원, 부채총계 6839억원으로 부채비율 106.1%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M&A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뚜렷하게 성과를 거두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이노션 윤석훈 상무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신규자금 1000억원의 용처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매력적인 M&A 대상이 나오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이노션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성장성과 긍정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신규 차종과 제네시스, 아이오닉 출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며 “기아차 북미 광고 수주와 M&A를 통한 경쟁력 개선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현대차 계열의 탄탄한 수요에 막대한 현금흐름으로 공격적 M&A 가능성이 상존하다”면서 “기아차 미주지역 매체대행이라는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무차입금에 6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용현금(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며 “계열 의존도가 아직은 70% 이상으로 비계열 광고주 확보를 위한 공격적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이노션의 성장판은 여전히 열려 있어 수익 호전은 지속될 것”이라며 “역량 강화 및 영역 확대를 위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시 추가적인 실적 호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Inorganic(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M&A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 모멘텀 발굴을 위한 디지털/모바일 역량 강화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션의 주가는 구랍 29일 5만7100원으로 2016년 5월 31일의 8만8800원에 비해 35.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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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