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지분일부 조정, 현대시멘트 손익 악화 우려로 매각가격 낮아질 듯
내달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는 현대시멘트가 예비입찰 참여자 중 7곳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하면서 M&A(인수합병)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현대시멘트는 쌍용양회와 한라시멘트,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범현대가 회사인 현대성우홀딩스 등 7곳을 예비적격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으로 국내 시멘트업계의 마지막 매물이며 현대家의 기업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인수희망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년 9월 말 현재 현대시멘트 채권단이 갖고 있는 지분은 한국산업은행 34.18%(358만3869주), KEB하나은행 18.36%(192만4560주), 국민은행 11.94%(125만1945주), NH투자증권 9.36%(98만1675주), 농협은행 6.18%(64만8045주) 등 80%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시멘트 지분일부가 조정됐다.
현대시멘트는 2016년 9월 8일 출자전환(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따라 다음달 10월 7일 최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에서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로 변경됐고 지분율이 지난해 11월 11일 22.43%(375만8127주)가 됐다.
지난해 9월 말까지는 최대주주가 한국산업은행이며 출자전환으로 기보유주식(292만9617주, 27.94%)에 2016년 8월 3일 출자전환주식 일부 처분제한 해제 및 시장매각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따라 특별관계자 9인 추가로 공동보유주식(65만4252주)을 합산해 358만3869주(34.18%)가 됐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2일 한국산업은행의 보유 지분율이 2016년 5월 3일 27.94%에서 그해 12월 28일 17.47%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현대시멘트는 이와 함께 하나은행의 보유 지분율이 2015년 9월 1일 24.43%에서 2017년 1월 2일 12.74%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에 대한 인수희망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지난 2~3년간 건설 경기 호황에 반사이익을 얻었던 시멘트업계가 수익악화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다.
새해들어 원재료인 유연탄과 골재 가격 급등에 이어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면서 시멘트업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시멘트 생산량도 2016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멘트 생산량은 5250만t 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이어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도 국내 건설 시장엔 악재 요인이다.
금리 인상은 대출 심리를 둔화시켜 주택시장을 침체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시장에서 이같은 조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멘트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유연탄 수입가격은 2013년 12월부터 계속 하락해 지난해 1월 47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연말 t당 95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려 2배가 오른 셈이다.
현대시멘트의 손익계산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현대시멘트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2757억원, 영업이익 394억원, 당기순이익 -266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시멘트의 2011년 이후 당기순이익은 2014년 2834억원의 흑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시멘트 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으면 자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낮아지게 되며 인수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현대시멘트 시가총액도 큰 폭 떨어져 6일 현재 495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는 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M&A 업계에서는 현대시멘트 매각가격이 당초 예상 가격인 5000억~6000억원보다 상당 폭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시멘트의 주가는 6일 종가 2만9500원으로 2016년 5월 16일으 고점 5만8500원에 비해 49.6%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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