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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 대부업철수·OK저축銀 과거대출금리 27.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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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 대부업철수·OK저축銀 과거대출금리 27.9%로↓

러시앤캐시·미즈사랑·원캐싱 등 계열사 순차적으로 철수…대부업계 지각변동 예고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러시앤캐시 등으로 유명한 국내 최대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이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한다. 계열사인 러시앤캐시·미즈사랑·원캐싱도 모두 순차적으로 사업을 접는다. OK저축은행은 2014년(법정최고금리 34.9%) 부터 2016년 3월(법정최고금리 27.9%)사이 30%미만으로 빌려줬던 대출금리를 현 최고금리로 낮춘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 논란과 관련해 아프로파이낸셜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약속했다. 과거 법정최고금리 수준에 맞춰 30% 미만으로 빌려줬던 OK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작년에 바뀐 최고금리 수준으로 내리기로 약속했다. 이번 조치로 9만8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아프로는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감축키로 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한 결과 아프로는 연차별 대부업 철수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최윤 아프로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가 문제가 됐다. 아프로 계열 3사는 약속대로 대부업 자산을 감축했으나,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포함되는 헬로우크레디트는 오히려 대부 자산을 확대해 문제가 됐다. 아프로 측은 "헬로우크레디트는 독립 경영을 하는 회사로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해당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더 강화된 이해 상충 방지계획과 시정을 요구하자 아프로 측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접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런 계획은 지난달 말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됐다.

한편 아프로가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대부업과 저축은행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