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 논란과 관련해 아프로파이낸셜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약속했다. 과거 법정최고금리 수준에 맞춰 30% 미만으로 빌려줬던 OK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작년에 바뀐 최고금리 수준으로 내리기로 약속했다. 이번 조치로 9만8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최윤 아프로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가 문제가 됐다. 아프로 계열 3사는 약속대로 대부업 자산을 감축했으나,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포함되는 헬로우크레디트는 오히려 대부 자산을 확대해 문제가 됐다. 아프로 측은 "헬로우크레디트는 독립 경영을 하는 회사로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해당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더 강화된 이해 상충 방지계획과 시정을 요구하자 아프로 측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접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런 계획은 지난달 말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됐다.
한편 아프로가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대부업과 저축은행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