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가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한데,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잘라야 한다. 하지만 키워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잡초는 뽑되 거름은 줘야한다.”
이날 토론에서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를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화폐가 아니었다면 미래에 추상적인 암호화폐가 아닌 실제 화폐가 될 수 있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실제 거래수단이 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정 교수 생각은 달랐다. 정 교수는 규제는 하되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행이 화폐를 찍고 관리하고 국가가 통제하는 신뢰를 블록체인의 기술로 일궈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작가가 재차 반론에 나섰다. 유 작가는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며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아 가치 측정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화폐가 아니라는 것”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재승 교수도 “그것은 물물교환의 상황에 나온 경험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거래소 숫자로만 비트코인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