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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말 선플상' 징크스? 최교일·김종석·여상규…수상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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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말 선플상' 징크스? 최교일·김종석·여상규…수상자 논란

‘아름다운 말 선플상’이란 게 있다. 최근 이 상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연달아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아름다운 말 선플상’이란 게 있다. 최근 이 상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연달아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이란 게 있다. (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국회 회의록 시스템을 분석해 품위 있고 바른 말을 한 정치인들에게 수여된다. 하지만 이 상이 징크스를 유발하는 걸까. 최근 이 상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연달아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종석 의원은 이달 초 전기생활용품안전법(전안법) 개정을 위해 본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ㅁㅊㅅㄲ’ ‘ㅅㄱㅂㅊ’ 등의 초성욕설 문자를 보내 비난을 산 인물이다. 이러한 그가 지난달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았다. 이 때문에 당시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주는 기준이 뭐냐”는 물음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안 가 여상규 의원도 비슷한 논란을 야기했다. 그 역시 지난해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되면서 되레 막말로 비난을 받았다. 간첩조작사건으로 억울하게 고문 받고 18년 간 징역살이를 한 제보자의 사연을 소개한 방송 제작진이 당시 무기징역을 선고한 여 의원(당시 판사)에게 전화로 “책임을 못 느끼나”라고 질문하면서다.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았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다소 결이 다르긴 하지만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최교일 의원도 지난해 이 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6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앞장서 덮은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글에서 서 검사는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사과를 받기로 했지만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앞장서 덮었다고도 주장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