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불볕더위 속에 최저임금 갈등으로 나라가 용광로처럼 닳아 오르고 있다. 요즘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 소상공인의 피눈물이 주루룩 떨어지는 듯하다. 도대체 정부는 무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10.9%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얼마나 억지스런지 언론을 보니 가관이다. 협상 참여 잘했다고 1.2%를 집어넣고 기준도 중위임금이 아니라 평균 임금으로 바꿨다"면서 "기준도 멋대로 하고 골대도 옮긴 것이다. 고무줄 잣대로 주머니를 터니 소상공인의 입에서 가렴주구라는 말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중소기업의 42%가 영업이익을 못 내고, 소상공인의 월 평균 이익이 근로자 평균 급여의 60% 선이며, 생산성은 4% 올랐는데 최저임금은 5배가 넘는 29%나 인상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결과 급기야 약자끼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 같은 강자를 비판하며 견제하는 것은 그나마 명분이라도 있지만, 소상공인 같은 약자에 칼을 들이대고 약자끼리 싸움을 붙인 것은 비겁하며 비열한 짓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라며 "그게 문재인 정부의 정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최저임금인상 인상분 조치를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를 하도록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