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스人] 2020년 '마이티 마우스'가 온다…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신간 '트렌드코리아 2020'

글로벌이코노믹

[뉴스人] 2020년 '마이티 마우스'가 온다…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신간 '트렌드코리아 2020'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표적인 트렌드 전망서를 펴내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신간이 출간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창)이 11월을 여는 첫날을 기해 교보문고 등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출판가는 13년째 치열한 트렌드 전망서를 내놓은 출판사와 저자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김 교수는 지난달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쥐띠'인 2020년을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작은 히어로들이 온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기로 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 친구들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정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젊은 세대의 공정성에 대한 의미 부여를 설명하면서 서울대입구역의 마을버스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이야기는 이랬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걸어가기는 힘들기 때문에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긴 줄이 형성돼 있는데, 버스기사들이 '앞문 말고도 뒷문을 이용해 탑승해도 된다'고 말해도, 자기 줄에서 벗어나 뒷문을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친구가 오면 그 중간으로 '미안합니다' 하고 끼어들기도 하는데, 요즘 학생들은 이를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김 교수의 말에 무릎을 쳤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사례를 추가해 설명했다. 그는 중간시험이나 기말시험 기간에는 무조건 문제로 평가한다. 그것도 주관식보다는 객관식 문제를 낸다. 순전히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서다. 성적을 내기 위한 평가에 예전에는 당연시됐던 '보고서 대체'나 '조별 과제 제출'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예년처럼 이를 내년의 소비자 트렌드 키워드로 짚어냈다. 공정성의 가치에 주목할 내년 흐름은 '페어 플레이어'로 정의했다. 공평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추구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만이 아니고, 젊은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프로젝트 기여는 합당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처럼 자료는 후배들이 만들고 보고는 선배들이 해 임원들의 칭찬을 발표자가 독차지하는 경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정성과 함께 내년의 10대 트렌드로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 '라스트핏 이코노미'(the Last Fit Economy) '스트리밍 라이프'(The Steaming Life) '초개인화 기술'(Technology of Hyper personalization) '팬슈머'(Fansumer) '특화생존'(Specalize or Die) '오팔세대'(Iridesec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편리미엄'(Convenience as Premium) '업글인간'(Elevate Yourself)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하나 하나 머리가 끄덕여진다. 그러면서 13년 넘게 트렌드 연구에 집중해 온 그의 노력에 대해 저절로 박수가 쳐진다. 이를테면 오팔세대에 대한 그의 설명만 해도 그렇다. 젊은 세대처럼 요즘의 부모들은 이전과 다르다. 예전에는 '브랜드 다운'으로 부모와 형, 언니를 따라서 소비를 했던 게 일상적이었다.

그는 요즘 신세대 중년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요즘 부모들은 동창을 만나 '우리 딸아이가 골라줬어' 하는 말을 한다"며 "브랜드 대물림이 '브랜드 업’(Brand Up)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저서는 트렌드 전망서의 역할과 더불어, 우리 사회를 직관하는 깊이 있는 고민이 담긴 저작물이기도 하다. 그와의 인터뷰를 전후해 '트렌드 코리아 2020'를 또다시 살펴보며 우리 사회의 트렌드와 현상을 그려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