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노동자 10명 중 3명은 월 급여가 147만 원 미만인 저임금 노동자로 나타났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는 인구와 경제활동, 복지, 안전 등 10개 부문에 걸쳐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12월 전문가 자문 결과와 조사 및 행정 자료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여성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는 27.5%였다. 이는 남성 9.6%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이다. 저임금 노동자는 월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중위소득의 3분의 2인 147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서울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10만 원으로 남성 334만 원의 63% 수준이었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2014년부터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49%)과 전기·가스·증기(47%),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등의 순이었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 운수(9%), 국제 및 외국기관(18%) 등으로 분석됐다.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1%로 남성 71.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40.6%였으나 남성은 29.0%에서 27.3%로 줄었다.
사회 안전과 관련해 여성(54.5%)과 남성(52.6%) 절반 이상이 10년 전보다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다.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각각 사회 안전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1인 가구주 중 여성은 58.7%, 남성은 41.3%였다. 1인 가구 비율은 여성의 경우 60대 이상, 남성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여성 1인 가구의 4분의 1은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 2분의 1은 200만 원 미만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3분의 1이 200만 원 미만, 3분의 2는 300만 원 미만으로 각각 분석됐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2019년 성인지 통계'를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