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전년동기대비 전세 거래량 3%, 보증금 10% 이상 증가
월세 거래 9% 줄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 2% 감소...코로나19에도 전세 선호 현상 두드러져
월세 거래 9% 줄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 2% 감소...코로나19에도 전세 선호 현상 두드러져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단독·다세대주택 전세 거래량은 총 3만 661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단독·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량은 총 2만 679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6만 341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사 수요 저하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반대로 전세 선호현상은 두드러져 전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면적대별 평균 전세 보증금을 살펴보면, 원룸으로 불리는 계약면적 30㎡ 이하 주택은 1억 4388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투룸으로 불리는 계약면적 30~45㎡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1억 5520만 원, 60㎡ 이하는 1억 9321만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1%씩 올랐다.
다방의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전세와 월세의 비중은 58 대 42의 비율로 집계됐다"며 "지난 1분기 동안 전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금을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30㎡ 이하 원룸의 경우 서초구가 2억 171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2억 1174만 원 ▲송파 1억 8922만 원 ▲강서 1억 7471만 원 ▲양천 1억 6678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도봉, 강북, 노원구는 평균 전세가가 1억 원 미만이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588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송파 4660건 ▲광진 3846건 ▲동작 3819건 ▲강서 3376건 순으로 이어졌고, 전·월세 거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중구(629건)와 종로(878건)였다.
전년동기대비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22%를 기록했으며, 강남(5%), 강동·동대문·서초구가 나란히 4%씩 늘어났다. 동작구와 구로구는 10~11%씩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을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30㎡ 미만 원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반면, 30~60㎡ 투·스리룸 거래량은 9% 감소해 코로나19에도 원룸 수요는 지속됐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5년 이내 준공된 신축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19% 상승한 반면, 1995년 이전 준공된 주택의 거래량은 9% 낮아져 신축 선호현상도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다방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최근 5년 내 준공된 신축주택은 28%, 준공연도 15년 이상 구축주택은 22%를 각각 차지했다.
다방 관계자는 "1분기 전·월세 시장에 코로나19 등 악재가 많았지만 1인가구를 중심으로 원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났음을 볼 수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대학이 밀집돼 있고 최근 신흥학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성북구의 경우 거래량이 22%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임대사업자 과세 강화, 대출 규제 등으로 임대인의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인의 비용 부담은 결국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