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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 필리핀해군 '호세리잘함' 림팩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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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 필리핀해군 '호세리잘함' 림팩 참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세 리잘급 미사일호위함(FFG) 선도함 호세리잘함이 미국 주도 환태평양 훈련인 림팩에 참가한다. 2년마다 열리는 림팩훈련은 다음달 1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미국 외에 한국과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프랑스와 인디아, 뉴질랜드, 싱가포르가 참가한다. 훈련에는 잠수함 1척과 항공모함 1척을 비롯해 23척의 군함이 참가한다.

필리핀 수비크만 알라바부두에 도착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필리핀해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수비크만 알라바부두에 도착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필리핀해군

30일 인콰이어 등 필리핀 매체와 방산 전문 매체 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호세리잘함을 하와이에서 열리는 림팩에 참가시켜 함정의 체계 시험에 나선다. 필리핀이 자체 함정으로 림팩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오반니 카를로 바로르도(Giovanni Carlo Bacordo) 해군제독은 29일 호세리잘함 출항 기념식에서 "우리의 림팩 훈련 참가는 우리군이 현대전에 대비한 능력을 증강하고 있는 만큼 해군 작전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코드도 제독은 "림팩은 우리의 새로운 플랫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 함정은 지난해 5월 진수됐으며 최근 필리핀 수빅만 알라바 부두에서 인계·명명·취역식을 가졌다. 호세 리잘함은 현대중공업과 필리핀 정부가 체결한 160억 페소(3억37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에 따라 건조된 함정이다.

필리핀에 도착한 호세 리잘함.사진=필리핀해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에 도착한 호세 리잘함.사진=필리핀해군

이 함정은 우리 해군의 차기호위함(FFX) 함정을 변형한 모델로 알려졌다. 호세 리잘함은 2600t, 길이 107.5m, 너비 13m에 배수량 2600t인 호위함이다. 디젤-디젤 결합(CODAD) 추진구조로 된 4개의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이 함정은 최고 25노트의 속도를 내며 15노트 속도로 4500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승조원 정원은 65명이다.

호세 리잘함은 주무장으로 76㎜ 함포를 선수에 갖추고 있다. 함포 뒤에는 수직발사체계(VLS) 대가 장착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선미에는 터키 아셀산이 제작한 30mm 원격제어 기관포 1문이 있다. 좌·우현에는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포탑 2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324mm 어뢰발사관 6개도 갖춰져 있다.

호세 리잘함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사용하는 전술 데이터링크 네트워크인 링크 16과 호환성이 있는 한화디펜스가 제작한 네이벌쉴드 통합전투관리체계(ICMS)가 구비될 예정이다. 또 해리스의 모델 997 선저 고정형 음탐기도 장비돼 있다. 비행갑판에는 유럽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 대잠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인콰이어닷넷은 "필리핀은 림팩에 참가함으로써 군사 동맹과 능력을 키우려고 한다"면서 "이번 훈련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거부한 뒤에 열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