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5월 5일(수) 16시, 6일(목) 20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정석순(Project S 예술감독) 안무의 「챌린저스」는 생생춤페스티벌(15분, 2019), 서울무용 제(40분, 2020)를 거치며 65분 분량으로 완성된 현대무용이다. 「챌린저스」는 현재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창작되었다. 이 작품은 구상 초기부터 영화적 구성과 연출로써 이야기 전개를 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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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안무가 정석순은 「챌린저스」 속에 전복적 가치를 위한 핍진적 요소들을 조밀하게 이식한다. 그 탐구의 상징적 표현은 호흡에서 새어 나오는 원시어, 음악이 구사하는 리듬과 신디사이저의 조율, 거대한 움직임이 빚어내는 대비, 의상을 통한 주제의 의미 강화, 무수한 움직임의 부침이 가져오는 역광의 당위성, 시신을 담는 비닐 백이 흔하게 사용되며 작품은 주제적 의미를 구체화한다. 안무가의 대범함처럼 모든 움직임이 동요를 부르듯 거침없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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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발성 연습 같은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성별과 숫자가 나누어지고, 부문별 수사가 제 기능을 다 하면, 울부짖음과 외침이 접신의 경지까지 퍼지고 호흡이 떨어질 때까지 춤은 지속된다. 다시 안정을 찾게 해주는 것은 독무이다. 수평으로 난 길 위에 하나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등을 보이고 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조명만 남는다. 비닐백 안의 시신과 사내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단조로운 일상을 연출하는 무채색의 조명은 단색화 지향점을 연출해낸다.
군무적·캐릭터적·호흡중심적·연기적 움직임은 장면마다 설정된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다. 작품의 구성은 오브제나 세트에 의존하지 않고 시작부터 끝까지 무용수의 움직임과 군무로만 이루어져 있다. 단순한 구성과 단조로운 흐름을 차단하고 장면마다 콘셉트를 최대화한 군무는 다채롭게 구성된다. 움직임이 두드러지도록 무용수들의 호흡을 중요한 요소로 작동시키고, 군무 장면에서 액팅으로 넘어가는 호흡이 작품 끝까지 연결되도록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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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치적 도움 없이 무용수의 섬세한 움직임과 의욕적 연기로 충만한 무대에서 강한 임팩트와 표현적 춤 연기를 도출해낸 음악은 「챌린저스」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장면마다 안무 의도와 우주적 공감대를 이끈 음악은 캐릭터와 부합되는 완벽한 호흡을 이끌었다. 「챌린저스」의 조명은 작품의 주제와 세계관, 지향적 이미지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군무와 내러티브를 살리면서 과하지 않게 작품의 완급과 호흡을 조절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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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우리는 정석순의 춤적 도전의 구체적 증거를 움직임의 주된 표현인 ‘생존을 위한 몸부림’처럼 설정된 다수의 장면에서 찾아낼 수 있다. 「챌린저스」의 움직임 자체도 풍성할 정도로 많았고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반항적 이미지로 다가오는 거친 움직임도 많았다. 「챌린저스」는 도전적 이미지를 넘어 평등의 가치 실현을 위한 ‘뒤틀린 세상 바로잡기, 그 극복’이라는 작품 주제와 밀착시키기 위해 무용수들을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는 장면들도 많았다.
정석순 안무의 「챌린저스」, 그 도전적 양상은 몸 신화의 정상적 규범을 수용하고, 일상을 승화시키며 미학적 담론을 도출했다. 어딘가 어색한 경계에서 자기중심 잡기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안무가는 제한된 시공간을 열정으로 채워 넣었고, 흡족할 만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푸른 오월에 쓴 정석순의 서사는 땀 냄새가 퍼져오는 것 같은 인상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챌린저스」 는 남다른 창의력으로 기교적 수사를 다듬어가며 짜임새 있게 주제에 밀착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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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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