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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로드리게스,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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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로드리게스,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

MJ 로드리게즈가 미드 '포즈'의 블랑카 역으로 13일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사진=공식 트위터 캡처
MJ 로드리게즈가 미드 '포즈'의 블랑카 역으로 13일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사진=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TV 드라마 '포즈(Pose)' 스타 MJ 로드리게즈는 13일 발표된 에미상에서 여우 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에미상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로드리게즈는 엔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에서 "동료들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는 결국 인간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세상이 나를 보는 것이었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들이 보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FX의 인기 시리즈 '포즈'는 올해 에미상 후보에서 9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2019년 첫 에미상을 수상한 빌리 포터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포즈'는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빌리 포터는 당시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최초의 흑인이 되어 주연 배우 부문에서 에미상을 수상했다.

GLAAD 사장 겸 CEO인 사라는 "미카엘라 제이 로드리게즈(Michaela Jaé(Mj) Rodriguez)가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할리우드의 트랜스젠더 여성을 위한 돌파구이며, 지난 3시즌 동안 포즈의 획기적인 성과에 대해 인정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이트 엘리스는 성명에서 "또한 이 쇼의 뛰어난 드라마 시리즈 후보와 빌리 포터의 드라마 시리즈 최고의 남우주연상 후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텔레비전에서 트랜스젠더 표현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 역사적인 쇼"라고 평했다.

지난 달 GLAAD(Gay Lesbian Allegiance Against Defamation)는 40개 이상의 조직을 모아 에미 유권자들이 마지막 시즌에 획기적인 시리즈를 지원하도록 독려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 "할리우드에서 트랜스젠더 대표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트랜스젠더가 누구인지에 대해 세계를 교육한 쇼"라고 적었다.

로드리게스의 지명은 많은 시스젠더(cisgender,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전데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배우가 트랜스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동안,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지 못한 트랜스젠더 연기자들을 위한 긴 싸움의 이정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도 트랜스 젠더 배우에 대한 인식이 진전되는 분위기다.

앞서 2014년 레버른 콕스는 네플릭스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을 통해 프라임타임 에미 역사상 연기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최초의 트랜스젠더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뛰어난 게스트 여배우 부문에 세 번 더 후보로 올랐고 2015년 '주간 에미상'을 수상했다.

2020년 레인 발데즈는 '레이저 텅(Razor Tongue)'을 통해 단편 코미디 또는 드라마 시리즈에서 뛰어난 여배우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한편, '포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뉴욕의 삶과 사회를 보여주는 드라마로 미국 FX 채널에서 2018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시즌 3에 걸쳐 방영됐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