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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 첫 3만명대 기록…이달말 10만명 이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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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 첫 3만명대 기록…이달말 10만명 이상 예상

정부 예상한 오미크론 정점 예측 빗나갈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으로 집계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으로 집계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말인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362명으로 전날 2만7443명과 비교해 8천919명 폭증했다.

지난달 26일 처음 1만명대를 기록한 뒤 일주일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고, 불과 사흘만에 3명명선까지 넘어선 것이다.

방대본은 단기 예측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일 경우 이달 중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000명∼3만68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 말에는 7만9500명∼12만2200명을 예측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망한 오미크론 정점에 대한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이달 말이 되기 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할 무렵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 수를 10만명 또는 20만명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을 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유행의 정점이 천천히 올수록 중환자 의료체계를 여유롭게 가동할 수 있다"며 "버틸 수 있는 데까진 버티고 확진자 규모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정도라고 해도 델타 유행 당시보다 확진자가 5배 이상 나오면 의료 여력이 꽉 찬다"며 "중환자 병상이 2배 늘었다고 치면 델타 유행 당시 확진자의 10배, 즉 7만∼8만명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나오면 중환자 관리 체계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269명으로 8일 연속 2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중증병상 가동률도 16.1%(전체 2천431개 중 392개 사용 중)로 의료여력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위중증 환자는 확진 후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에는 위중증 환자 발생이 급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