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8∼12)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9원 오른 리터(ℓ)당 1942.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원 오른 리터(ℓ)당 1951.7원이었다.
전국 평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9.5원 오른 리터(ℓ)당 1997.6원을,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3.9원 오른 1916.6원을 나타냈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ℓ)당 평균 1952.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1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2.8원 오른 1939.7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한 국제 경유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수)부터 휘발유를 역전했고, 12일에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시세를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14년만이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상황이 맞물려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국내 경유 가격은 다음 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주 대비 2.2달러 내린 배럴당 10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1달러 내린 배럴당 134.3달러를, 국제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0달러 내린 배럴당 153.3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출·입 금지 계획에 대한 합의가 불확실한 상황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