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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사나이' 김민규, 코오롱 한국오픈 짜릿한 연장 역전승...37개 대회만에 첫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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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사나이' 김민규, 코오롱 한국오픈 짜릿한 연장 역전승...37개 대회만에 첫 우승컵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사진=대회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사진=대회조직위
골프의 재미를 한껏 선사한 한국오픈이었다. 기량이 비슷하면 행운이 따르는 선수가 이긴다. 이번 한국오픈이 딱 그랬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민규(21·CJ대한통운)에게 극적인 핼운이 따르면서 프로데뷔후 첫 우승했다.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 최종일 경기 4라운드.
김민규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쳐 이날 1타를 잃은 조민규(34)와 동타를 이룬 뒤 3개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억5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김민규와 조민규는 이 대회 1, 2위 선수에게 주는 7월 제150회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김민규는 2020년 7월 군산CC오픈,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위에 올랐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하부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김민규는 시즌 상금 7억2475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김민규는 16, 17, 18번 홀 합산으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18번홀(파5)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16번 홀(파3)을 파로 비겼고, 17번 홀(파4)에서는 김민규가 보기를 기록해 조민규가 1타 앞서기 시작했다. 승부가 갈린 18번홀에서는 조민규의 티샷이 왼쪽, 김민규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날아가 승부예측이 쉽지 않았다. 김민규의 세컨드 샷한 볼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고, 조민규는 레이업 후 시도한 세 번째 샷한 볼이 홀 근처 러프에 떨어졌다.

조민규는 약 5m 정도 파 퍼트를 놓친 반면 김민규가 약 2m 정도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뒤져 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1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규는 이에 앞서 특히 김민규는 이날 18번 홀에서 두 번이나 티샷 실수를 하고도 우승컵을 안았다. 김민규는 이날 17번홀까지 이형준(30·웰컴저축은행)과 5언더파 공동 1위. 이때 티샷이 왼쪽으로 확 꺾여여 1타를 잃어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뒤 조에서 경기한 이형준 역시 티샷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잠정구를 친 뒤 나갔지만, 원구를 찾지 못해 오히려 이 홀에서 2타를 잃었던 것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올린 조민규는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에서 또 준우승했다.

옥태훈(24·금강주택)은 14번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로 밀렸다.

이형준(30·웰컴저축은행)은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저린 토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34·우리금융그룹)은 대회 2연패를 기대했으나 합계 2언더파 282타로 단독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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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