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쉬운 우리말 8]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셋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

공유
0

[쉬운 우리말 8]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셋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

이미지 확대보기
‘OTT 상위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요즘 많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OTT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 OTT는 Over The Top을 줄인 말로 여기서 톱(Top)은 ‘셋톱박스’(set-top box)를 말한다. 직역하자면 ‘셋톱박스(set-top box)를 넘어’다.
‘셋톱박스’는 원래 텔레비전 세트 위에 두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환하여 텔레비전으로 그 내용을 보여주는 장치, 또는 지상파나 케이블, 위성으로 전달되는 방송신호를 수신해 TV 등 디스플레이 장치다. 최근에는 디지털 텔레비전 신호를 일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장치를 가리킨다. 요즘은 통신사에 가입하면 통신선을 통해 ‘셋톱박스’로 들어온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채널의 방송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2002년 ‘셋톱박스’를 우리말로 ‘위성수신기’, ‘위성방송수신기’라고 정했다. 그런데 과거에는 위성방송 수신이 주목적이었다면 이제는 통신선을 통해 방송 등을 볼 수 있게 하는 장치로 바뀌었다. 그래서 일부는 ‘가입자 신호 변환장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좀 더 알기 쉽게 ‘인터넷 방송 변환기’ 또는 ‘인터넷 방송 수신기’라고 하는 게 어떨까.

OTT는 이러한 방송 변환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방송들을 말한다. OTT 서비스도 초기에는 셋톱박스를 통해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OTT 업체가 넷플릭스이다. 2021년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가 성공하자 디즈니도 가세했다. OTT는 우리말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라고 한다. 맨 앞의 문장은 ‘인터넷(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상위 6개 업체~’라고 쓰면 된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