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위원장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재무부 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다. 재무부에서 서기관까지 지낸 다음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과장, 국장으로 재직하였다. 금감원으로 분리된 이후에는 금융위원회에서 재직하며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다. 퇴임 이후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을 지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와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연구소 대표 시절 "부채의 늪과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 (Between Debt and the Devil)"란 책을 번역해 펴냈다. 2008년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감독당국 수장이었던 아데어 터너 전 영국 금융감독청(FSA) 의장이 최일선에서 겪은 경험을 담은 책이다.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이 과도한 이자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대해 “상식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은행권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은행권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업계의 취약계층 지원 관련, 관치금융 등 논란이 많다”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배려없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이 과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고 말했다. 금융회사가 수익을 창출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 우리 경제 내 취약계층의 어려움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도 필요하면 시장이 급변하면 공매도 금지를 한다”며 원론적인 수준에서 동의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