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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다중채무자 올해 45% 늘었다…평균 대출액 4.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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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다중채무자 올해 45% 늘었다…평균 대출액 4.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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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국내 자영업자 중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가 6개월새 45% 급증했고, 평균 대출액도 5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개인사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688조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596조원)보다 1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수도 작년 말 이후 6개월 사이 279만10명에서 325만327명으로 16.5% 늘었고 6월 말 기준 기업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2억1175만원(688조원/325만327명)에 달했다.

문제는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와 대출액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41만4964명으로, 작년 말(28만6839명)보다 44.7% 급증했다.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올해 6월 현재 4억6992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령대는 40대(40∼49세)가 13만587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작년 말 대비 증가율은 30세 미만(∼29세)이 59.2%로 가장 높았다.

가계 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약 1875조원으로 6개월 전(2021년 12월·1869조원)보다 0.3% 많았다. 대출자 수도 1996만9824명에서 1998만6763명으로 0.1% 로 늘었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1명은 평균 1억3248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140만4761명)에, 연소득별로는 3000만원대(134만5844명)에 다중채무자가 가장 많았다.

우려되는 것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중채무자 중심으로 자영업 대출 차주의 부실이 심화할 수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잠재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소득·영세 자영업자, 가계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자), 과다 차입자, 한계기업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 가능성도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비(非)취약 자영업자보다 월등히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상승이 가계대출 연체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취약차주와 청년층 과다 차입자의 연체율이 다른 차주보다 연체율이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