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역대 내각 역사인식 계승…한국 측과 협력이 나의 책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입장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에 수많은 역사가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국제사회 정세를 보더라도 양국 협력은 필수"라며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으로 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안보 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관해선 "지속적으로 성의 있는 소통을 희망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성의있는 설명을 해나갈 생각이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 잘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분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이번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 해양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