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한다...“수서발 KTX 필요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9시까지 4일간 총파업한다고 10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차운행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1만30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최명호 철조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과 관련, “지난 2일 준법투쟁까지 중단하면서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논의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국토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을 확대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국토부는 전라선과 동해선, 경전설 신설 후 지난 1일부터 부산-수서 SRT 열차를 축소했는데, 이로 인해 열차대란이 심각해졌다. 이에 국토부가 부산역 좌석할당 확대와 부산-서울 KTX 증편을 대책으로 내놨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 대책으로는 열차대란을 막을 수 없으니 수서발 KTX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또 임금 협상 성실교섭과 노사합의 이행, 4조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근호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이번 파업은 경고 성격이 강하다”며 “4개 요구안 협상 결렬 시 2차, 3차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총파업이 강행되면 대체기관사를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수속계획을 통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모두 강구해 승객들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