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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산재 2년반 동안 314건…56%가 배달라이더 사고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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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산재 2년반 동안 314건…56%가 배달라이더 사고 56%

박정 의원 “영상과 홍보만으로 안전교육 실효성 떨어져…현장 교육 필요”
지난 7월13일 서울 시내에서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들이 빗길을 달리며 배달에 나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13일 서울 시내에서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들이 빗길을 달리며 배달에 나서고 있다.
최근 2년 반 동안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산업재해가 314건 발생했으며, 이중 오토바이 배달라이더 사고가 56.1%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 따르면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산재는 2021년 113건, 2022년 143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58건으로, 2년 반 동안 총 314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업무를 보면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사고가 176건으로 56.1%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재 예방조치 중 배달 라이더 등 오토바이 관련 안전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산업보건안전공단은 배달 라이더의 산업재해 피해를 막기 위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4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용은 지역별 기상상황 알림 정보제공, 인식개선 영상제작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현장에서는 사업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홍보 자료실에 올린 영상 조회 수는 20회 미만에 그치고 있다.

반면 민간에서는 오토바이 교통안전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기관을 운영해 라이더들이 직접 오토바이를 운행해볼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하고 있다. 업체에서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교육 전후를 비교해 보니, 안전운전에 대한 지식과 태도가 128%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영상과 홍보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비교적 도로 운전 경험이 적은 18세 이하 라이더들에 대해서만이라도 현장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