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와 국방부가 20일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날 체결된 합의각서에는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기본 방침 △기부·양여 재산 내역 및 평가 시기 △지자체 관리계획 변경 때 협의 등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이 포함됐다.
합의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대구시는 2014년 국방부에 최초로 군 공항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
이후 이전 부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기획재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국방부와 대구시는 대구 군 공항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남겨진 군 공항 부지를 활용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날 합의각서 체결에 대해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군은 지역과 군이 함께 발전하는 민군 상생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군공항이전법' 제정 후 첫 사업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향후 대구시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11조5000억원 규모의 군 공항, 공군 부대 등을 이전하는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시행한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계획 승인, 사업대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구성 등의 후속 절차를 추진해 2030년 신공항을 개항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 부지 694만㎡에는 미래 첨단산업 관광 상업 금융 중심의 국제적인 신성장도시(New K-2)를 조성한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시행자로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모범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