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채권↓·G10 FX ↑…한국 좀비 기업 급증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채권↓·G10 FX ↑…한국 좀비 기업 급증 우려

글로벌 채권 시장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10% 상승하며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다.

스왑 트레이더들은 내년에 미국에서 1.5%포인트, 영국에서 1.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최근의 경매에서 2년물과 5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촉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채권 수익률의 하락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고, 이에 외화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월 고점 대비 1.2%포인트 하락하여 3.81%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 담보부 증권, 국채, 프랑스 및 독일 국채는 같은 시기에 지수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들 채권의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한편, 글로벌 채권 시장의 안정을 도모했다.
이런 글로벌 채권 시장의 동향은 향후 금융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현실화했다. 대형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경우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이후 약 10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려했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현실화했다. 대형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경우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이후 약 10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채권 가격 하락과 G10 외환(FX) 상승


글로벌 채권 가격 하락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금리 상승, 그리고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수익 기대감이 높은 국가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해당 채권을 매수하게 되며, 이는 해당 채권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금리가 인상되면 해당 채권의 매력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다. 금리가 높으면 해당 채권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치적 안정이 확보되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위험의 선호도가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G10 국가 통화에 투자하기 위해 해당 통화를 매수하게 되며, 이는 해당 통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G10 외환(FX) 상승은 해당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G10 FX 상승으로 해당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수출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채권 가격 하락은 G10 국가의 통화인 G10 FX의 상승과 연관되어 있다. G10 FX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를 포함하며, 이들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의 통화보다 상승했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반영하며, 이는 G10 FX의 상승을 촉발했다.

한국 좀비 기업 급증 우려


글로벌 채권 시장의 상승은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기업 수익이 감소하고, 이는 부채 상환 능력을 약하게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위험에 대비해 채권을 매수한다.

한편, 한국은 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어 좀비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기업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이는 좀비 기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기업들의 비중이 지난해 말 37%에서 상반기 44.8%로 높아졌다.

좀비 기업들은 언젠가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부채 상환을 하지만, 일부는 이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개발사 중 하나인 태영건설은 최근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신청하였고, 이로 인해 주가가 2010년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좀비 기업의 증가는 올해 내내 계속된 수출 부진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기준금리를 제한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차입 비용이 증가하는 기업 부문의 고통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지난 분기 사상 최대인 125.6%에 달했다. 이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101.4%로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1%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에 중소규모 기업의 약 59%가 이자를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이 계속 회복되고 생산량이 향상되면 좀비기업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민간 부문 레버리지는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말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