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생 학원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활동이 줄어든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별 학원 교육비 지출 증가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3배에 해당한다.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초·중·고교생은 물론 취학 전 아동, 재수생·N수생들의 보충·선행학습을 위해 가구가 쓴 사교육비를 의미한다. 입시·보습학원, 예체능 학원, 개인 과외비, 방문학습지, 체험 교육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사교육비 증가는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5개월여를 앞두고 정부가 갑자기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제거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 혼란을 가중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영국 BBC는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초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은 세상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로 대부분 가정이 사교육에 매달 수십만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BBC는 비용을 떠나 과열된 교육시스템 자체가 저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경쟁에 지친 청년들이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출산을 포기한다고 보도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