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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익제보자, “공영운 민주당 후보, 엔진 결함 은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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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익제보자, “공영운 민주당 후보, 엔진 결함 은폐”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화성을 공영운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화성을 공영운 후보.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엔진 결함 공직제보자 김광호 씨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에 대해 현대차 임원 시절 차량 엔진 중대 결함에 대한 은폐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30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현대차 품질강화팀 부장 시절 ‘세타2 GDi’의 결함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해당 공익제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다.

김 씨는 회견에서 “지난 2016년 현대차 재직 당시 세타2 GDi엔진 안전과 관련한 중대 결함에 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축소 은폐한 사실을 내부 감사실에 제보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엔지니어의 양심으로 소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7년 국토교통부와 미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공익제보를 인정받아 세타2 GDi 엔진 리콜을 끌어냈으나, 그 과정에서 공 후보의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중대 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한 언론사 기자에 직간접적으로 연락해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라며 공 후보를 ‘권언유착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결함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에만 해당된다’면서 ‘우리나라는 무관하다’는 역대급 허위 사실을 올린 것도 공 후보가 당시 실장으로 있던 홍보실의 주도 아래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 후보가 실제 은폐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나’라는 질문에 2016년 9월 해당 건으로 언론 인터뷰를 할 당시 “기자들로부터 공 후보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며 “‘기사가 나가야 하는데 힘들다’, ‘톤 조절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