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대통령실과 의료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오후 2시부터 140분간 면담했다.
그는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대통령에게 기존과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오늘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고 언론 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난 7주 내내 얘기했듯이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뒤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고 공지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 20일 집단 사직과 함께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번 면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위원장에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혀 서로간 입장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