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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폐막...이삼술 작가 '평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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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폐막...이삼술 작가 '평화' 주목

노인숙 이사 '한복 깜짝 퍼포먼스'로 "더 풍성해진 BAMA, 하나되는 예술·문화"

2024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마지막날인 14일, 낡고 녹슨 모형 장난감이 박제된 듯한 비행기와 잠수함 등을 소재로  '암울함과 공포, 비탄과 절망이 난무하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삼술(Lee,Sam-Sool) 작가와 소속사 루나갤러리 이정효 관장. 사진=강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24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마지막날인 14일, 낡고 녹슨 모형 장난감이 박제된 듯한 비행기와 잠수함 등을 소재로 '암울함과 공포, 비탄과 절망이 난무하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삼술(Lee,Sam-Sool) 작가와 소속사 루나갤러리 이정효 관장. 사진=강경호 기자
"어느 날 전쟁의 참화와 참상의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평화'라는 단어가 비수처럼 꼽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더군요. 그저 야만적인 이 상황이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죠"

국내외 150개 갤러리 4000 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24 BAMA, 4월 11~14일) 마지막날인 1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루나갤러리 부스에서 마치 낡고 녹슨 모형 장난감이 박제된 듯한 비행기와 잠수함으로 관람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현대미술가 이삼술(Lee,Sam-Sool) 작가는 이렇게 작품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평화(終戰)'를 화두로 2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이 작가는 폭격기 어뢰잠수정 권총 등 살상과 파괴의 이들 도구를 알루미늄이란 소재를 통해 낡고 녹슨 한낱 고철덩어리로 치환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암울함과 공포, 비탄과 절망이 난무하는 검정의 사각 공간에 가두어진 작품을 통해 '문명의 가장 잔인한 야만적 순간'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전쟁종식'의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위한 그래피티 작업을 마친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BAMA 현장에서 왼쪽부터 주한 카탈루나 정부 대표부 윤강재역 대표, 3명의 카탈루냐 '마리나 깝대빌라, 릴리 브릭, 라우라 로메로' 어반 아티스트, 한국 '조영려' 작가, 행사를 기획한 부산화랑협회 노인숙 사업이사가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위한 그래피티 작업을 마친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BAMA 현장에서 왼쪽부터 주한 카탈루나 정부 대표부 윤강재역 대표, 3명의 카탈루냐 '마리나 깝대빌라, 릴리 브릭, 라우라 로메로' 어반 아티스트, 한국 '조영려' 작가, 행사를 기획한 부산화랑협회 노인숙 사업이사가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호 기자

한편, 이날 오후에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위한 카탈루냐 정부 대표부와 여성 어반 아티스트들이 직접 그래피티 작업을 마친 벡스코 BAMA 현장에서 해오름갤러리가 마련한 한복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전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복 착용은 3명의 카탈루냐 '마리나 깝대빌라(MARINA CAPDEVILA), 릴리 브릭(LILY BRICK), 라우라 로메로(LAURA ROMERO)' 어반 아티스트, 한국 '조영려' 작가 등 4명으로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하는 기념촬영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 등 한복의 특별한 추억과 함께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행사를 기획한 부산화랑협회 노인숙 사업이사는 "BAMA에 참여한 예술가들이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인 한복 입기를 통해 '예술과 문화가 하나'라는 교훈을 선사했다"며 "내년에도 부산의 예술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과 새로운 문화예술 흐름을 선도하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