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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천 반려동물 배변 설문조사 결과 토대로 인식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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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천 반려동물 배변 설문조사 결과 토대로 인식 개선 나서

펫플로깅 봉사자들, 배변 수거 후 통에 보관…부패 과정 보여주며 경각심 일깨워

창릉천 반려동물 배변 수거 후 한 봉사자가 배변을 통에 넣고 있다. 사진=강영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창릉천 반려동물 배변 수거 후 한 봉사자가 배변을 통에 넣고 있다. 사진=강영한 기자
지난달 창릉천을 산책 중인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관련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틀렸던 결과가 나온 후, 당시 조사를 진행했던 봉사자들이 시각화를 통한 인식 개선에 나섰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지부장 이승주·이하 고양지부) 펫플로깅 봉사자들은 지난달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창릉천 세솔교 일대에서 반려동물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바 있다.
반려동물의 배변은 거름으로 사용할 수 없으나, 당시 창릉천을 지나던 시민 중 70% 이상이 ‘반려동물 배변이 거름으로 쓰일 수 있다’ 항목에 ‘맞다(O)’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봉사자들은 상당히 놀랐으며,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지난 13일, 15명의 고양지부 봉사자들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창릉천 일대에서 펫플로깅을 진행하며 반려동물 배변을 수거한 후 유리병에 담아 보관을 시작했다.

반려동물 배변 수거에 동참한 정광훈 (사)한국대중예술협회 위원장은 “창릉천에 반려동물 배변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그렇지 않아도 비점오염이 심각한데, 봉사자들과 함께 문제점을 널리 알리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비점오염은 오염원의 배출 지점을 특정할 수 없이 불특정 다수 또는 지역의 전체 오염원 배출에 의한 오염을 의미한다.

안진한 고양지부 부지부장은 “몇 달간 실제로 반려동물 배변이 부패되는 모습을 낱낱이 관찰해 자료로 만들어놓겠다”며 “이후 경과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비점오염원으로서의 반려동물 배변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양지부의 펫플로깅 및 반려동물 설문조사는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자연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자연아 푸르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