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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 의혹 새 증언…증언자 살해 협박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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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 의혹 새 증언…증언자 살해 협박 주장까지

맨체스터시티의 우승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맨체스터시티의 우승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국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4연속 우승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각) 웹사이트 '풋볼 리크스'의 루이스 핀토는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 여러 증거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전례 없는 우승 레이스를 펼치는 과정에서 다수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2009년 9월부터 9년간 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맨시티의 스폰서 수입, 계약 관련 부정 등 기밀 정보를 유출했던 유명 해커인 루이스 핀토가 새로운 해킹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나는 2018년에 맨체스터 시티의 이메일 수천 통을 접속할 수 있었으며, 그 안에 재무 규정 위반과 관련된 증거가 포함되어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기록에는 당국이 언급하지 않은 클럽에 대한 입금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핀토는 “나는 프랑스와 독일 당국에 맨시티와 관련된 자료를 포함해 수백만 개의 자료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 5개를 전달했고, 각각의 내용을 설명했다"며 "그들이 위반과의 연관성을 발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핀토는 지난해 9월 맨시티의 데이터 부정 액세스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어서 핀토의 법정 대리인은 "우리는 수사 당국으로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며 "아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공개 자료가 대량으로 남아있다.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서 핀토는 익명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한 축구 클럽 그룹이 나를 조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고, 새로운 유출을 매우 우려했다. 그들은 내 삶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며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FFP는 재정적 페어플레이로 축구 구단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적료나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다.

맨시티는 매년 거액의 선수 영입 자금을 사용하면서 외부 스폰서를 유치해 운영 자금을 만든 것이 아닌, 구단주인 아랍에미리트 석유 재벌 만수르는 자매 회사를 이용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구단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해당 사실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벌금은 물론 승점 삭감, 우승 박탈 등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심각한 증거가 나올 경우 이 기간 동안 달성한 맨시티의 우승은 취소가 될 수 있어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