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전체 1만2058개 중 2925개(24.5%) 석면 건축물

21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 1만2058개교 중 24.5%인 2925개교가 석면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계속 들이마시면 잠복기를 거친 후 폐암이나 악성중피종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전국 2353개교 중 26.2%(616개교)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초등학교는 6235개교 중 25.7%(1605개교), 중학교 3195개교 중 21.2%(678개교)였다.
과거 건축된 학교는 석면 건축물이 대부분인데, 지난 2009년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학교들은 하나둘씩 철거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부터 석면 해체·제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7년까지 ‘무석면’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센터 관계자는 “방학 등 학사일정이나 공사업체의 일정 등에 맞춘 무리한 공사는 석면오염을 일으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최근 극심한 호우 등 종잡을 수 없는 기후재난이 연이어 발생하는 점도 고려해 유연한 공사일정 및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