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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의자 미끄럼 사고‘0’, 민원 18건인데... 8억 들여 패드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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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의자 미끄럼 사고‘0’, 민원 18건인데... 8억 들여 패드 설치 추진

서울교통공사, 기존‘스테인리스 의자’에 실리콘 패드 및 강화플라스틱 패드 부착 사업 추진
김지향 시의원, 위생 및 화재 취약한 직물의자 교체 우선 실시 및 패드 시범사업 추진 중단 요구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 전후 모습(제공=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 전후 모습(제공=서울시의회)
서울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로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작 ‘미끄럽다’는 민원은 3년간 1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의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스테인레스 의자 관련 ‘미끄럽다’는 연도별 민원 및 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년 동안 민원은 총 1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선별 민원 건은 2호선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5건), 4호선(3건), 3호선(1건) 순으로 분석됐으며, 5~8호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스테인리스 의자 관련 미끄럼 사고는 3년간‘0’건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임에도 지난 20일 서울교통공사는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하철 스테인리스 소재 의자 일부에 실리콘 소재의 미끄럼방지 패드를 붙이겠다고 밝히고,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사는 해당 시범사업 이후 시민 의견과 효과성 등을 분석해 사업 확대를 결정할 계획으로, 사업 확대 시 1호선은 1좌석 당 5만 원의 교체 비용이 들어가 약 4억 1천만 원이 소요되고, 2호선은 좌석 당 15만 원으로 약 4억 2천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3년 동안(2022년 8월 22~2024년 8월 18일) 민원이 18건에 불과하고, 사고도 전무한 스테인리스 의자에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업인지 의문이다”라며, “오히려 빈대, 오염 등으로 민원이 많은 직물형 의자 교체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서울지하철 객실의자는 혼합형(스테인리스, 직물)이 33.4%로 가장 많고, 강화 플라스틱(31.6%), 직물형(19.3%), 스테인리스형(15.6%)으로 구성됐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