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훼산업이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꽃 산업을 이끌고 있는 농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3일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등 다수의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는 9월 6일(금)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서 ‘SECA 국회 비준 반대 및 화훼산업 발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 베트남, 콜롬비아 등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며 수입 꽃은 관세를 없애거나 낮춰왔다"며 "대신 우리 수출품인 자동차, 전자 제품 등은 상대 국가에서 낮은 관세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즉 국내 화훼산업을 희생양으로 내준 셈이라는 것으로 이로 인해 꽃 수입량이 100배 이상 증가한 품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농가수와 생산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한국 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 국회 비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는 세계적인 꽃 수출국이다. SECA가 발효되면 국내 생산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예상되기에 화훼재배 농업인들이 생존권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SECA 반대 및 화훼산업발전 대책위원회'는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사)한국화훼협회, (사)한국절화협회, (사)한국난재배자협회,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부산경남화훼생산자연합회, (사)경남절화연구회, (사)경북화훼생산자연합회, (사)전북화훼생산자연합회, 경기도장미연구회 등 화훼 생산자단체들로 구성하게 된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농민들은 ▷한국·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 국회 비준 반대 및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기존 FTA에 따른 화훼 피해 현황 조사 분석 및 보상 촉구, ▷화훼업계 현안 해결과 농가에 실질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 마련, ▷화훼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 및 대책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농자재값 두 배 인상, 꽃 소비 감소 등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국내 화훼산업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만큼 농민은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리어 정부는 세계 각국과 FTA를 체결하며 국내 꽃 시장을 내주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화훼산업을 포기할 것인지 보전할 것인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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