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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 국내 최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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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 국내 최초 적용

전국 어디에서나 교통 신호 정보 제공 가능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의 개발과 활용 참여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을 적용한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을 적용한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심형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 지난 3월 제정된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K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고 도가 15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은 차량 간 또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형식을 규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형식의 교통 신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20년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 참여를 시작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의 개발과 활용에 적극 참여해왔다.

도는 2023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에 KS R 1600 시리즈 중‘차량 안전 기본 메시지’를 적용해 관제센터와 통신하고, 실도로 기반 환경에서 이를 검증했다.
이어 지난해는 경기도 자체 예산과 지자체 호환성 테스트 사업(한국표준협회 발주)을 통해 교통 신호 및 지도 메시지 관제 차량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다른 차량과 공유하는 프로브 메시지 여행자 정보와 노변 경고 메시지 등을 추가 실증해 다양한 표준 메시지 간의 상호 운용성과 지역 간 데이터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KS R 1600 시리즈 7종을 모두 제정한 이후, 해당 표준은 판교제로시티의 도로 인프라 및 통합관제센터에 전면 반영됐다. 현재 판교제로시티에서 운영 중인 판타G버스 등 자율주행 실증 차량은 KS 표준 기반 메시지를 실시간 송수신하며 통합관제센터와 연동되어 운행 중이다.

판교제로시티는 2021년부터 적용해 온 미국자동차기술협회 국제표준(J2735)과 함께, 국내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KS)까지 모두 적용한 국내 유일의 실도로 기반 표준 실증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메시지 표준에 이어 통신 표준도 적용될 예정이다.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2023년 12월 제정한 국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통신 표준 방식인 ‘LTE-V2X’를 올해 하반기 판교제로시티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 관련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며, 용역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통신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판교제로시티는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의 정착과 상용화를 선도하고, 자율주행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인증 대응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