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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투자클럽 오 프로 "한국증시 대세상승 초입…새로운 주도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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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투자클럽 오 프로 "한국증시 대세상승 초입…새로운 주도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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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청개구리투자클럽 제공


필자는 작년 4분기부터 한국증시에 대한 기사를 세 번째 작성하고 있다. 당시 코스피는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인 PBR 0.8배로, 2017년과의 한미 정치적 데자뷰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시황을 전망했었다. 작년 12월 초 비상계엄사태와 트럼프의 급진적 정책으로 인한 금융발작 등으로 올해 4월에는 다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25년 5월부터 코스피는 보란 듯이 올해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역시 6월 3일 새로운 지도자의 탄생과 함께 대부분 해소되었다. 특히 코스피 5000포인트를 목표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사랑은 유명하며, 상법 개정과 주주가치 재고, 거버넌스 개혁 등이 기대되고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테마 장세는 아니더라도, 대내외적으로 긍정적 증시 수급과 상방 추세는 충분히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은 올해 큰 재정 부채 문제로 인해 독특한 상황에 놓여있다. 달러 약세 속에서 미국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미국 시장, 특히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이었던 미국은 작년 말 글로벌 시가총액의 60%까지 차지하며 극도의 자금 쏠림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 증시를 빠져나온 일부 자금들이 세계 시총 비중이 2~3% 이하인 국가로 분산되면서, 유럽 등 비미국 증시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신뢰 훼손과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 90일간 시행한 거친 정책 때문이다. 트리플 약세와 금융시장 혼란 등 강력한 금융 충격을 거쳤지만, 다행히 최근 전반적인 정책 완화 모드로 전환 중이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수요 감소는 미국 실물경제에 점진적 우려를 주고 있으나, 감세 정책 등으로 촉진된 AI 기술 중심의 성장 모멘텀은 엔비디아, 애플, MS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의 AI 경쟁 및 첨단 제조업 경쟁 역시 우리 시장에는 긍정적인 투자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재정 부채 감축을 위해 관세 정책뿐 아니라 미국채 수요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소 지연되는 관세 협상과 함께 하반기 9월 이후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올해 미국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유지하며 내년 중간선거 이후를 더욱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리 한국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하락을 경험하면서 1998년, 2008년, 2020년 등 경제 위기 때마다 반복된 코스피 0.8대 저PBR로 바닥을 다졌고, 이제 충분한 상승 여건을 형성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10개월 동안 무려 37조 원을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복귀하는 흐름을 보이며 매우 긍정적이다.

미중 간 AI 시대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필수적인 초저가 한국 반도체는 수출과 정책 부양의 핵심 대상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6개월간 5만 원대 중반의 횡보를 거친 후 외국인 수급 전환 기대와 함께 본격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큰 상승을 이끌었던 방산, 조선, 한화 관련주는 수익 실현 수급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주도주 후보군으로는 펩트론 등 개별주가 강세를 보인 K바이오 섹터가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실질적 성장 업그레이드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이 유망하다. 복잡한 관세 정책 협상 기간에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푸드, 에스테틱 등 한류 섹터는 올해 꾸준히 상방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K뷰티 인디 브랜드 주식들 역시 5월 이후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작년 고점인 2900포인트를 1차 목표로 설정하고, 올해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반도체 섹터, 알테오젠을 포함한 바닥권 바이오 섹터, 그리고 K뷰티를 중심으로 한 한류 섹터의 동반 상승을 전망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회복과 환율 강세 흐름을 지켜보면서,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과 함께 수급 쏠림이 덜한 새로운 주도주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글 : 청개구리투자클럽 오 프로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