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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후경제’ 3년간 선도적 추진, 전 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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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후경제’ 3년간 선도적 추진, 전 세계 주목

김동연 지사 "산업, 기술, 복지, 국제협력이 결합된 통합형 전략"
경기도 기후 정책 3년 결산 그래픽. 자료=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기후 정책 3년 결산 그래픽. 자료=경기도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인한 전환의 시기에 놓인 가운데, 경기도가 지난 3년 간 기후를 위기가 아닌 경제적 기회로 삼기 위한 ‘기후경제’ 전략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매년 0.3%포인트씩 낮아지고, 210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기후위기가 더 이상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산업·복지·기술 전반을 뒤흔드는 구조적 리스크라는 점을 방증한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월 ‘기후경제 비전 선포식’을 통해 ‘기후대응을 넘어선 기후경제’를 새로운 경제전환 전략으로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선8기 경기도는 △경기 RE100 △3대 기후 프로젝트(기후보험·기후위성·기후펀드) △도민참여형 기후행동을 3대 전략 축으로 설정하고,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기후정책 모델을 구축해 왔다.

RE100으로 이룬 전방위 에너지 전환


도는 전국 최초로 ‘경기 RE100’을 도입하고 공공·산업·도민·기술 스타트업 등 전 분야에 걸친 에너지 전환을 추진했다.

올해 2월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 유휴부지에 ‘공공기관 RE100 1호’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데 이어, 총 50개소 20MW 규모의 설비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3만 3천여 명의 도민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출자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산업 부문에서는 SK E&S 등 8개 기업과 총 4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RE100’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너지관리 시스템 개선과 산업단지 내 태양광 발전 확대를 통해 2026년까지 RE100 가능 산단은 총 129개 소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또 2만 6천여 가구에 주택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했으며, 정부 예산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도비를 183억 원까지 확대해 정책 지속성을 확보했다.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기후테크 RE100’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글로벌 어워드 수상과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 및 신축 아파트 80만 호에 AI 기반 에너지 거래 기술을 도입하고, ZEB(제로에너지빌딩) 표준 모델 개발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보험·위성·펀드로 확장된 미래형 기후전략


지난해 4월 도는 전국 최초로 전 도민 자동가입 ‘기후보험’을 시행했다. 폭염·한파로 인한 질환, 감염병, 재난 발생 시 정액 위로금을 별도 신청 없이 지급하며, 기후불평등 해소를 위한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도시침수, 농작물 피해, 재산 손실까지 보장하는 통합형 ‘기후보험+’ 모델로 확장을 추진 중이며, 풍수해보험·농작물재해보험과 연계한 복합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기술 영역에서는 전국 최초로 광역지자체 차원의 초소형 ‘기후위성’ 3기를 개발 중이며, 1호기는 2025년 하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다. 해당 위성은 도시 열섬 현상, 온실가스, 재난 등 기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과학적 정책 설계에 활용된다.

‘기후펀드’는 도내 미활용 국공유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수익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주도하며, 지역경제와 에너지 전환의 선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28만 명 참여한 ‘기후행동 기회소득’…1회용품 제로 실험도 병행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도민이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탄소중립 실천을 모바일 앱에 인증하면 월 단위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시행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는 128만 명을 돌파했으며, 광역지자체 앱 기반 정책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도청과 산하기관은 물론 음식점, 축제, 장례식장 등 일상 전반에서 1회용품을 줄이는 캠페인을 확산 중이며, 부천·안산·광명 등 6개 지역의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에는 150개 이상 업소가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다.

‘기후경제’로 세계 무대 진출


도의 기후정책은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UN 기후행동이 선정한 세계 11인의 ‘로컬 리더스(Local Leaders)’에 대한민국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은 경기도를 ‘청정에너지 혁신의 허브’로 소개했다.

또한 미국 CRS 주최 ‘REM 아시아 2025’에서 ‘청정에너지 선도기관’으로 선정됐고,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총회(UCLG ASPAC)에서도 ‘기후보험’이 우수정책으로 소개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정책은 환경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산업, 기술, 복지, 국제협력이 결합된 통합형 경제전환 전략”이라며 “경기도는 말이 아닌 실행으로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방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도는 ‘기후보험+’, ‘기후위성’, ‘RE100 산업모델’ 등 후속 전략을 구체화해 대한민국 기후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