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상반기 132억 달러 거래…다가구 주거 부문, 96% 점유율로 '탄력적'
日銀 '느슨한 통화 정책' 덕분…해외 투자자들, 저렴한 금리로 자산 매입
日銀 '느슨한 통화 정책' 덕분…해외 투자자들, 저렴한 금리로 자산 매입

올해 상반기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 부동산 투자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228억 달러(한화 약 31조5000억 원)를 유치했다. 특히 도쿄는 132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사무실, 소매, 아파트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의 대도시로 군림했다.
아바타 캐피털 파트너스(Avatar Capital Partners)의 엔젤 리(Angel Li)는 일본의 새로운 경제 활력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자산 관리 회사들이 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 선택에 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바타는 지난 7월 첫 부동산 펀드를 위한 152억 엔(약 13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도쿄 중심부의 다가구 자산 5개를 인수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공동 생활 부동산 운영업체 위브 리빙(Weave Living)과 미국 사모펀드 KKR은 도쿄의 고급 지역에 있는 6개의 부동산을 매입하며 일본에서의 포트폴리오를 17개 자산으로 늘렸다. 마인드웍스 프로퍼티(Mindworks Property)도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다가구 아파트 블록을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투자 붐은 일본은행(BOJ)의 느슨한 통화 정책 덕분에 가능했다. 현재 일본의 단기 금리(0.5%)는 미국의 4.25~4.5%, 영국의 4%에 비해 훨씬 낮아,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금리로 일본 자산 매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리 이사는 말했다.
리 이사는 일본의 임금 상승도 투자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일본의 급여는 10% 정도 증가했지만, 올해 현재까지 급여는 이미 5.3% 증가했다"며, "일본에서 직원을 고용하려 한다면 20% 또는 25%의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으면 좋은 인재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