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의 정원’ 조성 안에 국기 게양대 설치 등
오세훈 시장에 태극기 상징성 보완 요구
오세훈 시장에 태극기 상징성 보완 요구

1일 김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상징하는‘감사의 정원’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애초 논의했던 100m 높이의 태극기 조형물 설치가 제외되고, 현재는 지하 벽면에 조명을 통해 태극기 이미지를 비추는 방식으로 상징성을 표현하는 방안만 계획돼 있다.
이에 김형재 의원은“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중심 공간”이라며“그곳에서 태극기를 실제로 마주할 수 없다면, 상징이 갖는 힘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태극기라는 상징은 눈에 보이고 가슴에 새겨질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관련 조례 개정, 정책 토론회 개최, 시정질문 등을 통해 태극기의 상징성과 설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해 8월 20일 서울시의 발표에 의하면 2024년 7월 15일부터 한 달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형물로 태극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에 따르면 접수된 시민 제안은 총 522건으로, 이 중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08건(59%), 반대 210건(40%), 기타 4건(1%)로 집계됐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에 대한 시민 제안 의견으로는, 태극기가 215건(41%), 무궁화가 11건, 나라문장이 2건, 국새가 2건, 애국가가 1건 등이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 참전국 국기, 독도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 의원은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처럼 꼭 높고 거창한 구조물이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으면 괜찮다. 감사의 정원 조성 취지를 해치지 않는 틀에서 광장 어디에서든 태극기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상징적 표현을 보완해달라”며“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함께 갈 때 의미가 깊어 진다. 광화문광장이 태극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