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는 2일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사전조사단 후속 조치로 이뤄졌으며,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되는 제조업 리쇼어링 및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단은 도내 유망 자동차부품 기업 10개 사가 참여해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동남부 핵심 제조 거점인 조지아주를 방문했다. 현지 진출 여건을 직접 점검하고, 구체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지 활동은 KOTRA 애틀란타 무역관이 협력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기아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미국 동남부 물류 및 제조의 중심지로, 국내 부품 기업들이 선호하는 진출 후보지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 애틀란타에서 열린 현지 진출 세미나에는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진출 환경과 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했다. 이어 노무·관세·부동산·세무 등 분야별 전문기관과의 1:1 상담회를 통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했다.
조사단에 참가한 한 A기업 대표는 “미국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막막했던 상황에서 현지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 같은 해외진출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 역시 “4개 주정부 및 전문기관과의 직접 상담은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에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내 미국 현지 재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에는 지난 3월 준공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방문해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와 함께 현지 제조 및 물류 인프라 파악을 위한 부지 시찰도 진행됐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조사단 파견이 관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다양한 통상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9월 전기전자·반도체 업종에 대한 통상환경조사단도 파견할 계획으로, 이달 중 참여 기업 10개 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