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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2025년 공무원노조 단체교섭 ‘상견례’… 조직문화 개선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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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2025년 공무원노조 단체교섭 ‘상견례’… 조직문화 개선 첫발

복지확대·AI 기반 업무혁신 등 152개 조항 제안… 노사 실무교섭 본격화
남양주시가 진행한 2025년 공무원노조 단체교섭 상견례 모습. 사진=남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주시가 진행한 2025년 공무원노조 단체교섭 상견례 모습.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시장 주광덕)가 지난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남양주시지부와 ‘2025년 단체교섭’을 위한 첫 공식 절차인 상견례를 갖고, 노사 간 협력적 관계 구축과 실질적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상견례는 남양주시청 여유당에서 개최됐으며, 양측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해 교섭 방향성과 주요 안건을 공유했다.

노조가 제안한 요구안은 총 152개 조항에 달한다. 이 가운데 △특별휴가 확대 △복지포인트 인상 △당직·비상근무 운영 합리화 △AI·디지털 기반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공직사회의 근무환경 개선과 조직역량 강화를 겨냥한 항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신규 제안 조항은 5개, 기존 조항 개정은 23개로 구성됐다.

이번 상견례는 단순한 절차를 넘어 시와 노조 간 ‘상호신뢰 기반의 공동체 형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주광덕 시장은 “단체교섭은 시정의 동반자인 노조와의 건설적인 협의를 통해 조직문화와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중요한 기회”라며 “시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특히 ‘MZ세대 공직자의 조기 이탈’ 문제와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젊은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개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김용연 남양주시지부장은 “노조는 구성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안을 준비해왔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시 공직자 노사관계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비교적 안정적 협력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최근 복지 제도나 근무 체계에 대한 요구가 고도화되며, 이번 교섭에서도 AI 기반의 스마트행정 확대, 공직자 삶의 질 향상, 조직내 세대 간 소통 등 장기적 개혁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며, 각 조항에 대한 세부 논의와 합의 도출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할 방침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