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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헐크 호건' 7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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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헐크 호건' 71세로 별세

트럼프 대통령 "위대한 친구 세상 떠나" 애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죽기 약 4개월 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맥주 판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헐크 호건 공식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죽기 약 4개월 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맥주 판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헐크 호건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의 입지를 쌓았던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가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 미국 외신들에 따르면 헐크 호건은 현지 시각 24일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던 중 심장마비로 인해 쓰러졌다.

헐크 호건은 1979년, 현재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로 꼽히는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전신 WWF(World Wrestling Federation)에 데뷔했다.

1980년대 헐크 호건은 2m의 거구와 근육질 몸매, 긴 금발머리와 턱수염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진정한 아메리칸'이라는 애국적인 기믹(캐릭터 콘셉트), '헐크'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상의 찢기 등 퍼포먼스와 뛰어난 마이크웍을 토대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현역 프로레슬러 시절 헐크 호건이 상의 찢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헐크 호건 공식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현역 프로레슬러 시절 헐크 호건이 상의 찢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헐크 호건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WWE의 최대 규모 프리미엄 행사인 '레슬매니아'의 탄생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WWF와 WWE를 통틀어 총 6번 챔피언십에 올랐다. WWE에서 최고의 레슬러를 위한 호칭인 '아이콘'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WWE는 공식 X를 통해 "대중 문화 최고의 인기스타이자 WWE가 1980년대 세계적 명성을 얻게 해준 분"이라며 "헐크 호건의 유족과 친지, 팬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프로레슬러로선 아이콘의 위치에 오른 인물이나 은퇴 후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욕설 논란, 아들의 지속적인 음주운전이나 부인, 딸과의 장기적인 불화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다는 점 또한 엇갈린 평을 받았다. 헐크 호건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 연설에 참여해 지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모든 면에서 MAGA(Make American Great Again)였던 위대한 친구 '헐크스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며 애도했다. 백악관 또한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헐크 호건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