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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서양화가의 ‘결(洯)의 교향곡'展, 도쿄 중심가에서 여는 격조의 초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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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서양화가의 ‘결(洯)의 교향곡'展, 도쿄 중심가에서 여는 격조의 초청전

7월 31일(목)~8월 6일(수), 도쿄 아트글로리유 갤러리(Artglorieux Gallery)
박종용 서양화가, 도쿄 '결(洯)의 교향곡(Tenketsuno Symphony)'展이미지 확대보기
박종용 서양화가, 도쿄 '결(洯)의 교향곡(Tenketsuno Symphony)'展
박종용(백공미술관 관장, 내설악 소재) 신필(神筆)이 일본 최대 번화가 긴자 6번가(6丁目)에 위치한 도쿄 아트글로리유 갤러리(Artglorieux Gallery Of Tokyo)에서 ‘결의 교향곡’ 전시를 앞두고 있다. 작가는 이미 일본에 그 명성이 자자해 많은 콜렉터가 있다. 작가의 그림은 한국화의 다양한 창조성을 간파하고 서양화의 기하학적 경지를 개척해 왔다.

박종용 화백은 동양화를 통달하고 내설악에서 독창성이 빛나는 서양화 비법을 발견하였다. 2006년부터 추상표현주의 창작을 본격화하고 십여 년의 수련을 거쳐 수많은 ‘결의 교향곡’을 탄생시켜 국내·외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예작(藝作)들은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비평가들의 예술사상 연구의 대상이 되었으며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박종용 화백은 연기처럼 사라진 배고픈 시절, 헐값에 팔려나갔던 수많은 작품 유실을 아쉬워하고 영원한 생명의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2004년 천안아틀리에에서 신추상표현주의 예술을 시작, 고된 실험을 거쳐 2015년부터 심도 있은 작품들을 비로소 탄생시켰다. 그의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상상력으로 추상의 심도를 소지한다.

작품의 ‘결’들은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하나로 응축된 모습으로 추상화되면서 천지의 기운을 담아낸다. 절대주의의 추상화처럼 시·공간의 ‘결’ 속에서 ‘만유(萬有)의 종합 결’을 가시화하면서 명상과 창조의 미학을 드러낸다. 박종용畵의 예술적 직관은 과학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고, 시간의 차이에 따른 빛의 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10호, 무제 untitled, 53.0x45.5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이미지 확대보기
10호, 무제 untitled, 53.0x45.5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
20호, 무제 untitled, 72.7x60.6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이미지 확대보기
20호, 무제 untitled, 72.7x60.6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
30호, 무제 untitled, 90.9x72.7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이미지 확대보기
30호, 무제 untitled, 90.9x72.7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
50호, 무제 untitled, 116.8x91.0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이미지 확대보기
50호, 무제 untitled, 116.8x91.0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
60호, 무제 untitled, 130.30x97.0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이미지 확대보기
60호, 무제 untitled, 130.30x97.0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4
100호, 무제 untitled, 162.2x130.3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이미지 확대보기
100호, 무제 untitled, 162.2x130.3cm, mixed media, on the canvas. 2025

사물의 근원인 우주를 향해 수렴과 확장을 거듭해 가는 박종용 화백의 ‘결’의 향연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맞닿아 있는 시공간(무극-절대공간)의 여행(명상)으로서 영혼의 프리즘이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궁극적 목적은 우주와 소통하는 것이다. 화운당 박종용 화백은 신적 영감에서 추출한 소재들에 작품에 뿌리듯 절대적 가치들을 장착시킨다.

‘결’은 2019년 1월 예술의전당 전시회에서 세상에 등장했다. 춘천KBS·세종문화회관 전시회 등을 거쳐 파리의 구스타프 갤러리에서 ‘한국의 결(Gyeol de Corée)’ 주제의 초대전으로 프랑스 문화계에 한국적 미의 원형을 전달했다. 전시회에는 늘 운집한 관객들로 붐볐으며, 대작들의 규모와 상상을 초월한 구도에 압도당하기 일쑤였다.

프랑스 전시를 계기로 동양적 서양화가 박종용 예술에 대해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예술계가 주목하고 박종용畵가 발아되어 한국의 박종용은 지금까지 우주 작가로 초대 우선순위의 작가가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최대의 복합 상업건물(백화점)인 도쿄 글로리유 갤러리(Artglorieux GALLRRY OF TOKYO)에서 그를 초대한 것이다.

글로리유 갤러리의 전시회 개념은 “긴자에서 발견한 삶의 보물”이다. 지금까지 접한 적 없는 가슴 흔드는 예술, 작가와의 대화, 그곳에서 보고 경험한 것이 인생의 보물이기를 기원한다. 이 갤러리는 주로 세계 유명작과 해외 아트 페어의 인기 젊은 작가를 소개한다. 서양화가 박종용은 세계 유명작가群에 포진되어 한국 화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결의 교향곡’을 창작 중인 박종용 화백(2024, 내설악 화운당아틀리에)이미지 확대보기
‘결의 교향곡’을 창작 중인 박종용 화백(2024, 내설악 화운당아틀리에)
‘결의 교향곡’을 창작 중인 박종용 화백(2024, 내설악 화운당아틀리에)이미지 확대보기
‘결의 교향곡’을 창작 중인 박종용 화백(2024, 내설악 화운당아틀리에)
일본 전시회 작업팀과 함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전시회 작업팀과 함께
늘 작업과 전시에 힘이 되는 가족들과.이미지 확대보기
늘 작업과 전시에 힘이 되는 가족들과.

박종용 화백은 인사동 시절(1969〜1979)과 용인 시절((1979〜1990)에는 불화, 민화, 탈, 조각, 도자 창작으로 생계를 꾸렸고, 주 고객은 일본인이었다. 이 시기의 박종용 작품들은 일본 내에서 바로 팔리는 인기 작품이었다. 동양적이면서도 깔끔한 작품은 현저하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해도 미래 가능성을 내포한 작품으로 비추어졌다.

30여 년이 지나 박종용 화백은 미국 맨해튼 초대전을 앞두고 10호에서 100호에 이르는 40점 내외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전시회를 연다. 일본 미술계에서 이번 박 화백의 전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박종용 예술의 세계화 정착 가능성이 도쿄 전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동양의 미술 교두보이다.

박종용의 예술세계는 미의 진리를 추구하는 원형 예술이다. 작가의 미적 결정체인 ‘결의 교향곡’은 총괄적인 법칙에 순응하며, 생명 예술을 향한 무한 기원이며, 우주의 본원에 도달하려는 정열과 의지의 소산이다. 그의 작품들은 독창적이고 유일하며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영감의 결정체다. 박종용 畵의 비법을 찾아가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왕성한 힘으로 무수한 작품들은 쏟아내는 작가의 영감 분출은 무한 경지에 가깝다. 작품마다 분출되는 영감의 파노라마는 회의적인 관중들마저 주술처럼 끌어들인다. 뜨거운 여름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도쿄에서의 ‘결의 교향곡’이 육대주를 하나로 묶는 박종용 예술의 세계화에 커다란 전기를 이루며 그의 명성에 걸맞은 전시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