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품격 있는 마지막 여정'…서울 인접 장례 인프라 확충

이번 협약은 지난 춘천 경춘공원묘원과의 협약에 이은 연속 조치로, 시는 고령사회에 대응한 ‘시민 중심 장사정책’ 확대를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한 삶을 보장하겠다는 시정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남양주시민은 벽제중앙추모공원의 봉안시설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망 당시 남양주에 주소를 둔 고인의 유가족이 관련 증빙서류(주민등록초본 등)를 제출하면, 일반 이용자에게는 10%, 3기 이상 단체 계약 시 15~20%,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유공자에게는 3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협약 효력은 체결일로부터 2년간 유지된다.
벽제중앙추모공원은 서울시립승화원(구 벽제화장장)과 차량 기준 1분, 도보로는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화장 이후 봉안까지의 이동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수도권 장사시설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와 함께, 유가족의 시간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원경 벽제중앙추모공원 대표 역시 “남양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품격 있고 편안한 이별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추모와 위로의 공간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번 협약 외에도 실효성 있는 장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역 기반시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광역권 협력을 통한 공공 장사시설 확보도 검토 중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