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 “청사 이전 비용 아껴 시민 삶 지키는 데 쓰겠다”…2032년 준공 목표

김 시장은 “시청사 이전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 행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청사를 활용해 꼭 필요한 부분만 증축하는 것이 행정 연속성과 시민 편의를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낀 비용은 시민의 기본적 삶을 지키는 데 재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추진된 시민 공론화 과정에서 도출된 핵심 지표에 근거한다. 시민들은 △통합 접근성 △부지 적정성 △포용 성장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시는 현 청사 부지가 행정 인프라와 상권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접근성이 높고, 기존 인프라 활용으로 불확실성이 적으며, 지역 공동체 유지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새 청사는 현 청사 옆 시민회관과 금촌도서관 부지를 활용해 공연장과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 약 4만㎡ 규모로 건립된다. 공간 설계는 미래 행정 수요와 조직 확장을 고려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문화·복지·소통 기능을 결합한 복합청사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계별 추진 일정도 제시됐다. 파주시는 올해 중으로 청사 증축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2027년까지 투자심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 설계공모, 2030년 착공을 거쳐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금촌 지역의 행정적·역사적 상징성을 지켜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겠다”며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이전 비용을 줄이고, 이를 시민 복지와 생활안전 강화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증축 결정은 막대한 재정 부담과 행정 공백을 우려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청사 이전을 기대했던 일부 지역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주시는 행정 효율성 확보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