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군 전역에서는 연일 지속된 강우로 특히 벼 도복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논바닥이 연약해지면서 콤바인 등 농기계의 진입이 어려워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수확이 늦어질 경우 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위험이 커져 농가의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12일 피해 현장을 찾아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 병충해,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한 제도로 가입비의 90%를 예산에서 보조하며 농가 자부담은 10%다. 올해 강화군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 수는 총 4,339농가이며, 그 중 벼 재배 농가는 3,460농가이다. 전체 벼 재배면적 9,493ha 중 7,701ha가 가입했으며 보험 가입률은 81%이다.
아울러 가을장마 장기화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수확 지연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오는 17일 예정이던 ‘군민과 함께한 365일, 강화군 군정 설명회’와 이어 23일 예정이던 ‘제79회 강화군 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기상 여건 및 영농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일정을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상 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험금 신속 청구를 도와 실질적인 손실 보전에 힘쓰는 한편 필요한 지원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