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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국대 패션 거리' 성수·이태원·홍대 여행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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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국대 패션 거리' 성수·이태원·홍대 여행코스 추천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림창고와 디올 성수 일대 '변화 상징'
이태원, 빈티지숍·수제 공방·앤틱가구 상점 어우러진 '복합지대'
'스트릿 패션 성지' 홍대, 예술과 일상 경계 허물어진 '청춘 문화'
이태원 퀴논길 야경. 사진=서울관광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이태원 퀴논길 야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이 11월 감각적인 패션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의 대표 패션 거리인 성수, 이태원, 홍대를 여행 코스로 29일 추천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서울의 매력 중 하나는‘세련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패션 스타일’이다.

이에 홍보팀은 세계 유수 브랜드가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패션 감각을 찾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여행 코스로 서울의‘멋’을 색다르게 경험해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 패션거리는 과거 굴뚝이 늘어선 공장지대였다. 1980~90년대 수제화와 자동차 정비공장이 밀집했던 지역이었다면, 2010년대 이후부터는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모여들며 창의적인 실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재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수 패션 여행의 첫걸음은 산업의 흔적 위에 로컬 감성이 더해져 가장 성수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연무장길에서 시작된다.

성수의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대림창고와 디올 성수 일대다. 이 구역은 1970년대 뉴욕 소호의 주철공장이 예술가의 작업실로 바뀐 흐름처럼,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로프트 컨버전(Loft Convers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연무장길에서 뚝섬역으로 가는 길은 점차 확장되어가는 중심가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거지역의 골목 구석구석에서 빈티지 옷가게, 아기자기한 카페, 개성 있는 브랜드 스토어 등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태원은 전 세계 패션의 교차점이라 불릴 정도로 서울의 수많은 거리 중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패션이 교차하는 곳이다. 서울 속 작은 세계로 불릴 만큼 각국의 패션과 개성이 공존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1950년대 미군기지와 외국인 거주지로 형성된 이태원은 맞춤복, 가죽제품, 수입의류 상점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독특한 패션 문화를 만들어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2000년대에는 구제의류 거리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부티크가 들어선 고급 상권으로 변모했다.

오늘날 이태원은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와 빈티지숍, 수제 가죽공방, 앤틱가구 상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녹사평역 일대는 패션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역으로, 해질녘 육교 위에서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하며, 감각적인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스트릿 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홍대는 오래전부터 서울의 청춘문화를 이끌어온 자유와 개성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다. 예술,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언제나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홍대의 거리 곳곳은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붉은 컬러의 보행길 ‘레드로드(Red Road)’부터 상상마당, 상수역 골목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걸을수록 새로운 감각이 피어나는 거리다.

오랜 시간 홍대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한‘상상마당’ 일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거리다. 감각적인 카페와 편집숍, 오래된 간판이 어우러져 홍대 특유의 감성을 완성한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