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달러 규모 'LINE 프로젝트' 11월 6일 찔레곤서 준공
연간 310만 톤 생산체제…인도네시아 화학 산업 자립 이끈다
연간 310만 톤 생산체제…인도네시아 화학 산업 자립 이끈다
이미지 확대보기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단일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마침내 완수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허브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스와라좀방에 따르면 총 39억 달러(약 5조 57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신규 에틸렌 프로젝트(New Ethylene Project, LINE Project)'의 준공식이 오는 11월 6일 서부 자바의 핵심 산업 지역인 반텐(Banten)주 찔레곤(Cilegon)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화학 산업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산업 역사에 기록할 만한 기념비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 단지 건설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가 주도했으며, 2018년 착공 이후 건설 시작부터 완료 시점까지 높은 안전 기준을 지키면서 당초 목표한 일정에 맞춰 완료한 점에 대해 현지 정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간 310만 톤 생산, 10억 달러 수입 대체 효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신규 공장이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이러한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크래커 플랜트(Cracker Plant)를 핵심 설비로 갖춘 이 공장은 연간 최대 310만 톤에 이르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춰, 인도네시아 전체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주요 생산 품목은 에틸렌,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 기본 석유화학 원료이며, 폴리에틸렌(Polyethylene) 및 폴리프로필렌 플랜트와 유틸리티 및 에너지 회수 설비 역시 핵심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해 국가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직접 기여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산업의 '원료 자립'을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인도네시아 CEPA 성과 입증, 고용·친환경 혁신
이번 준공은 단순히 한 기업의 해외 투자 성공 사례를 넘어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양국 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강력한 증표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실질적인 성과로 지목된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성과에 깊은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젝트가 정시에 완공되어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특히 "이번 공장 준공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강력한 증표가 될 것이며,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산업을 지원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직접 투자(FDI)를 적극 유치하고 지원하는 정책 기조와 한국의 선도적인 화학 기술력이 결합된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이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넓고, 특히 고용과 산업 생태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기간 동안 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에는 약 1만 5000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이 투입되어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단기적으로 기여한 중요한 요소였다. 나아가, 공장이 상업 운전에 돌입하는 시점에는 약 1300명의 숙련된 인력이 장기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제공한다.
고용 효과 외에도, 이 단지는 인도네시아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 원료 생산 능력이 확보됨으로써 후방 산업으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며, 이는 국가 화학 산업의 가치 사슬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더불어 수입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최종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와 인도네시아 제조업 전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생산단지 인근 지역인 찔레곤과 세랑(Serang) 일대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하류 산업단지 개발과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LINE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생산 능력을 확장할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대거 적용했다. 이 단지는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스마트 & 친환경 석유화학 단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소 배출 저감형 공정인 에너지 회수형 크래커 공정을 도입하고, 폐열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성 요소를 적용했다. 또한,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과 협력하여 현지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
이번 찔레곤 단지 완공은 롯데케미칼의 세계 시장 전략에 특히 중요한 사건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핵심 동남아시아 생산 네트워크를 확립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급증하는 아세안(ASEAN) 지역의 석유화학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석유화학 허브로 부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LINE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 산업 독립과 한-인도네시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롯데케미칼의 찔레곤 석유화학단지 투자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경제와 산업 자립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 아울러 세계 시장 생산 거점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위치를 격상시키며, 이 나라를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석유화학 생산국으로 발돋움시키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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